취미로 듣는 음악이지만 조금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. 특히 클래식이란 장르는 수많은 사람들을 수백년동안 사로잡았던, 그리고 그 어느 음악 장르보다도 체계적이고, 지적이기에 반드시 알고 싶다.
두다멜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오랫만에 고클을 들렀다. 같이 공연을 본 후배의 감상문을 발견한 덕분에 이것저것 다른 글들도 읽어보게 되었다. 그리고 하고 싶은 일들이 더 늘어나 버렸다. 세상엔 정말이지 무궁무진한 놀 거리들이 가득하구나!
말러는 사실 나중에 들으려고 아껴두었던 음악이다. 모차르트와 베토벤, 바하부터 꿰고 들어야지라고 생각을 했는데, 베토벤 하나만으로도 끝이 없었다. -_-; 피아노 소나타 30여개를 듣고, 교향곡을 조금 듣고, 모차르트의 레퀴엠, 피아노 협주곡, 교향곡을 듣고, 바하의 음악들을 듣다보면 진도를 뺄 시간조차 나지 않는다. 들을 때마다 새롭기도 하고.
그러고 보면 본격적으로 고전음악에 대해서 깊이 파 본적도 별로 없다. 책이라도 한 권 사서 읽으며 볼까. 생물학, 심리학, 사회학 책도 읽을 것이 많고, 운동도 해야하고, 공부도 해야하고, 진로도 걱정해야 하는데. 겨울방학때 뭘 할건지 자세하게 계획을 짜야겠다. 종강만 하면. 그러고보면 금요일이 종강이구나. 긴긴 3달 반이 지나가고 이제 고작 5일 남았다. 앞으로 시험 4번만 망하면 끝이다. 좀만 참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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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속한 아스트리아스라는 동아리는 정통 클래식 기타 동아리로서 고전음악에 대해 깊은 이해와 표현을 목표로 한다. 게다가 마침 아스트리아스 동아리 방은 옛 음감 동방이다. LP판도 굉장히 많고 오디오도 있다. 그렇다면 아스트리아스 내부에서 고전음악감상을 주제로 음악소모임을 만들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. 발표자의 부담이 큰 세미나 형식보다는 자유토론의 형식으로. 각 주마다 호스트를 정해서 그 사람이 그 시간에 들을 음악을 정한다. 주제와 함께. 음악을 듣고 각자 자유롭게 이야기를 한다든가, 감상문을 써서 읽어 준다든가 하는 것이다. 음악을 듣고, 감상문을 쓴 다음 다음 시간에 각자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. 하지만 이건 지나치게 텍스트 위주로 가서 소모임의 장점을 충분히 못 살리는 것 같고... 역시 살아있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토론이 좋겠다. 토론 방식이 문제가 되는데, 글쎄? 같은 음악을 듣고 다양한 연주자들의 음악을 듣고 차이점에 대해서 이야기하거나, 어떤 아티스트의 다양한 음악을 듣고 그 아티스트에 대해서 토론을 한다거나. 뭐 하여튼.
굳이 아스트리아스라는 동아리에서 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지만. 어쨌든. 창욱이가 고전음악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나서 문득 든 생각이다. 창욱이 같은 아이들이 몇 명 더 있다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. 봉식이, 철희, 경훈이, 세실이, 창욱이, 나, 형욱이, 창민이, 한별이 등등등. 생각해보니 하려고 하면 못할 것도 없을 것 같다.